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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이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범위가 넓은 질문에 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사주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사주학에는 대자연의 이치가 있고 대우주의 운행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인데,
운행 원리 자체가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라서 인간의 힘으로 그것을 다 알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운명은 신(神)의 영역일까? 인간은 운명을 알 수 없는 것일까?
사람은 신(神)의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운명보다는 숙명에 가까운 비밀의 열쇠를 고대부터 풀어내려고 애를 써왔고 그 결과는 여러가지 점술학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점술학의 기본은 우주와 자연의 현상을 통하여 문제를 풀어내는 것인데, 그 속에는 신(神)의 섭리가 숨어 있으며 인류는 우주와 자연 현상을 통하여 보여지는
신(神)의 섭리를 깨달아 그것이 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쩌면 신(神)에게 묻고 싶은 것을 점쟁이에게 찾아가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神)은 태양이고, 신(神)은 달이고, 신(神)은 지구이며, 신(神)은
산소, 질소, 풀한포기, 한알의 모래이며, 허공이며, 바람이며, 떨어지는 빗물이며 구름이다. 지구상의 모든 물질과 현상이 신(神)인 것이다.
따라서 신(神)을 따로 찾으려 할 필요가 없다. 대자연을 들여다보면 신(神)이 보이는 것이다.
근취저신(近取著身), 원취저물(遠取著物)
이 말이 뜻하는 바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은가 싶다. 대자연의 조화가 곧 신(神)의 조화인 것이며 대자연 속에 신(神)의 섭리가 숨어 있고 대자연 속에 삶의 원리가 있는 것이다.
해와 달 그리고 지구에 강한 견인력이 발생하여 에너지가 생성되고, 지구의 23.5도 기울기로 인하여 사계절이 생성, 만물이 펼쳐지고 열리게 됐으며 그 속에서도 인간은
가장 우등한 생물인자를 갖고 태어났다. 자연을 다스리는 인간은 자신을 생장, 발전시킴으로써 영적, 정신적 에너지를 고차원으로 이끌어 가고 이것을 가리켜
인간의 자화현상(自化現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절대 행복도, 절대 불행도 없는 것이 대자연의 섭리이며 행복 속에 불행, 불행 속에 행복이 엄연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좋은 것만을 취하려 하는 탐욕 때문에 스스로 고뇌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인간의 근심과 걱정은 탐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것은 영원할 것이다.
탐욕 때문에 인간 사회는 번영과 발전의 방향으로 전진하고 절대 후퇴란 있을 수 없다.
탐욕을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있는가가 인간의 최대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채워지지 않는 탐욕과 정신적 번뇌를 해결하고자
고대부터 점술학은 발전되어 왔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사주학은 한 인간의 생년월일을 가지고 운명을 감정하는데, 인간의 생년월일은 태양, 달, 지구의 인력과 깊은 관계가 있고 그 관계성을 토대로 하여 인간의 길흉화복과 생로병사를 유추하게 된다. 사주학을 통하여 성격, 적성, 건강, 배우자 관계, 부모 관계, 사회적 성향, 대인관계 성향 등을 알 수 있다.
사주는 “목화토금수” 오행을 바탕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하늘의 열글자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땅의 열두 글자를 통하여 인간의 운(運)과 명(命)을 읽어 내는 학문이다.
그 22글자는 자연현상에서 취상(取象) 하였으므로 인간은 곧 자연이고 우주이며 신이다. 자연의 이치를 보면 비로소 인간이 보이는 것이다.
사주학이라는 것은 결국 대자연속의 운행 법칙을 참고, 조사, 분석하여 해답을 주는 장치이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사주학이라는 학문이 가장 자연과학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고 인간의 성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이다.
사주의 8글자는 자연현상과 우주 현상을 보고 취상하여 글자를 붙인 것이며 사주학의 뿌리는 철학적 사고에서 왔음을 알아야겠다.
사주를 미신 시 하기보다는 인생의 나침반으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